52세 여자분, 좌측 거대 부신 낭종, 복강경 수술
포항성모병원 외과 서수한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병력없이 잘 지내시던 52세 여자분이 갑자기 발생한 복통을 주증상으로 2021.11.10일 응급실에 내원하셨던 분입니다.
복부 CT를 시행했습니다.

[복부 CT]
well-demarcated ovoid cystic mass at left suprarenal space, about 16cm in long dimension
-- marked thinning and poorly delineated left adrenal gland
-- displaced left kidney inferomedially
-- with mild rim enhancement and perilesional fat haziness/fluid collection
--> suggested adrenal cyst with complication (infection or microperforation)
ddx. exophytically growing renal cyst
왼쪽 신장위에 16cm 직경의 큰 종양이 보인다. 좌측 신장을 종양이 눌러 아래-가운데로 밀고 있다. 부신 낭종으로 생각되며 감염이나 천공의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다..... 정도의 소견입니다.
2021.11.12일 복강경 좌측 부신 절제술을 시행했습니다.
수술 직전 자세를 잡고 찍은 사진입니다.
부신 수술을 할때는 옆으로 누운 자세(Lateral decubitus position)으로 수술하게 됩니다.
이런 자세는 중력에 의한 시야 확보에 유리합니다.

복강경 수술 시작했습니다.

부신은 후복강 기관에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복막을 열고 들어가야 확인됩니다.
위 사진에서 복막을 열고 있습니다.

좌측에 비장이 확인되고 비장에서 출혈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박리합니다.

낭종이 사이즈가 커서 흡인을 시행하고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낭종을 공급하는 혈관을 클립으로 잡은 모습입니다.

낭종을 제거하고 작은 구멍으로 빼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사이즈가 엄청나게 큽니다. 낭종안에 액체가 빠져서 저정도 사이즈로 보이지 만약 액체가 있다면 사이즈는 더 어마어마하겠죠?
수술은 잘 끝났고 110분 걸렸습니다.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