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73세 남자분, 거대결장 & 결장무력증 환자에서 시행한 대장전절제술
외과의사 서수한
2022. 5. 19. 09:34
포항성모병원 외과 서수한입니다.
어제 응급실로 오셨던 환자분입니다.
어제 오후에 수술했던 환자분이고 이제야 포스팅합니다.
당뇨, 고혈압이 있던 환자분이고,
복통이 심하지는 않지만 배가 엄청 심하게 부풀어 오른 상태였습니다.
평소에 변비가 심했었다고 합니다.
1달전 포항에스병원에서 대장 폐색, 거대결장 소견이 확인되었으며 결장 무력증(Colonic inertia)이 의심된다는 얘기를 들었고 수술도 하자고 했는데 본인이 수술 거부하고 자의퇴원 하셨던 분입니다.
에스병원에서 퇴원 후에 복부 팽만이 점점 심해져서 결국 어제 저희 병원 응급실로 오셨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 설명드리고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개복수술로 진행했고 배를 열어 확인했습니다.
우측대장이 직경 15cm이상으로 심하게 늘어나 있는 소견입니다.
우측대장을 거의 분리해 낸 상태입니다.
제 손이랑 크기를 비교해 보시면 어마어마 하죠?
직장을 제외한 대장을 전부 절제하고 소장의 끝부분인 회장과 직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합니다.
문합이 잘된 모습입니다.
제거된 대장의 모습입니다. 대장옆에 놓여있는 종이자의 크기가 15cm입니다. 제거한 대장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시죠?
하행결장이 시작되는 부분부터 에스자결장이 쪼그라져 있으며 결장내에 대변이 딱딱한 돌처럼 굳어있는 분변매복 소견이 있었습니다.
이 분변매복이 있는 부분이 결장 무력증이 있는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조직검사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수술은 1시간 45분 걸렸습니다.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