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복강경 서혜부 탈장 수술 (94세 남자)

외과의사 서수한 2020. 3. 20. 09:38

 

포항성모병원 외과 서수한입니다.

 

오늘은 고령의 환자를 복강경 탈장 수술한 경우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어제 수술 한 분으로 94세 남자분입니다.  다행히 다른 기저 질환은 없으셨고 연세에 비해 건강한 상태십니다.

 

요즘은 백세 시대라서 그런지 90세 넘는 환자분들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100세 이상 되는 분들도 아주 가끔 수술을 받으십니다. 

 

다만 이런 고령의 환자를 수술 할 경우 젊고 건강한 환자보다 수술 전후에 혈압변화나 의식 변화가 클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하면서 관찰해야 합니다. 

 

 

 

 

 

 

 

우측 서혜부의 만져지는 덩어리를 주 증상으로 내원하셨습니다.  초음파상에서 소장이 서혜륜을 따라 빠져나온 것이 확인됩니다.

전형적인 서혜부 탈장 소견입니다.

 

 

 

 

 

 

 

수술 전에 침대에 바로 누워서 찍은 사진으로 누운 상태에서는 위 사진처럼 탈장이 복원되므로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Total Extra Peritoneal approach로 접근합니다.

 

복부에 투관 침은 3개를 삽입하고 수술을 진행합니다. 

 

복막 앞쪽으로 공간을 만들어 수술하는데 공간을 만들때 CO2 가스를 쓰게 됩니다. 

 

CO2(이산화탄소) 가스가 들어가면서 탈장낭에 가스가 차게 되면서 부풀어 오릅니다. 사진에서는 카메라의 불빛이 투과되어 붉게 보입니다. 

 

 

 

 

 

 

 

탈장낭을 정삭으로 부터 분리하고 있습니다.

 

 

 

 

 

 

 

탈장낭이 정삭으로부터 분리 되었습니다.  이과정을 Parietalization 이라고 합니다.

 

 

 

 

 

 

 

서혜륜을 따라 들어가보면 이렇게 큰 구멍이 보입니다.  이 구멍으로 탈장이 진행되었던 겁니다.

 

 

 

 

 

 

 

환자 기준으로 밖에서 보면 CO2가스에 의해 늘어난 탈장된 공간이 불룩하게 보입니다. 

 

 

 

 

 

 

 

 

Parietalization 된 탈장낭과 복벽 사이에 그물망(Mesh)를 대고 고정합니다.

 

 

 

 

 

 

 

배액관을 삽입하고 수술을 종료합니다. 

 

위 사진은 최종적으로 수술을 종료한 사진으로 배액관은 1~2일 있다가 제거 합니다.

 

고령 환자들은 수술 후에 소변을 보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원래 전립선비대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소변줄을 방광에 넣고 이틀 정도 방광을 쉬게 해주면 다시 소변 보는 기능이 돌아 옵니다.

 

잘 지켜 보겠습니다.